태초에 모든 언어는 아담이 지었다 나 오늘 밤 발가벗고 그대에게 가리 태초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한 마디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 하이데거가 지은 언어의 집에서 복화술을 배우며 옹알이하다 미쳐서 죽을 때까지 말의 부스러기로 만든 땟목을 밀고 언어의 집, 그 아롱지는 광휘의 은하수로 가리 아니, 아니, 그 전에 이 지상을 태운 돌개바람 때문에 가슴 속 소용돌이치는 불길일랑, 얼음을 깨문 혀로 핥으며 타락한 들개의 등을 타고 떠난 처녀성을 찿아서 나 오늘밤은 언어의 옷을 지어입고 존재의 치부와 자존심, 마지막 그 곳만을 가리고 아담이 기다리는 에덴동산으로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