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가곡 666

겨울 언덕 / 김연동 詩 황덕식 曲 . Ten 안형렬

갈꽃 진 겨울 언덕 바람이 불다 갔다 황혼이 쓸린 그 자리 어둠이 짙어오고 박토의 가슴 위에는 흰눈만이 내린다 가슴을 풀 섶에 놓아 이슬방울 받고 싶은 풀무치 울음 타던 계절도 지나고 우리는 무엇에 젖어 이날들을 울 것인가 눈 덮인 겨울 언덕 낙엽이 흩날린다 별빛이 부서진 자리 찬 서리 가득하고 메마른 가슴 위에는 겨울비가 내린다 푸르른날 그리워지는 이 계절 지나가면 꽃 피고 새가 우는 싱그런 하늘 밑에 우리는 풀잎에 젖어 지난날을 노래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