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화갑, 이후 / 서연정

윤소천 2022. 8. 20. 08:30

 

 

 

 

어김없이 변함없이

말없이 태양이 온다

 

생의 복판 어디일까

에돌아 새긴 나이테

 

두렵고 그립고 아픈

갑갑(匣匣)을 비춰준다

 

묵언수행 나목은 새들의 목을 빌려

근하신년 공하신년 연하장을 읊는다

 

산 너머 미답의 강 건너

아름다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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