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749

한채의 집을 짓듯이 삶을 짓는다 / 도종환

유리하다고 교만(驕慢)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卑屈)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行動)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事實)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明確)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눈처럼 냉정(冷靜)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自負心)을 갖고 누운 풀 처럼 자기(自己)를 낮추어라 교만하지 않으면서도 당당(當當)한 삶 비굴하지 않으면서도 겸손(謙遜)한 삶 역경(逆境)이 닥쳤을 때든 그것을 극복(克服)했을 때든 늘 평상심(平常心)으로 살아가는 삶 유연하되 원칙(原則)을 잃지 않는 삶 어려울 때마다 근본(根本)으로 돌아가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 삶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읽고 싶은 시 2015.05.11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 이해인

새들도 쉬러 가고사람들은 일터에서집으로 돌아가는 겸허한 시간욕심을 버리고 지는 해를 바라보면문득 아름다운 오늘의 삶눈물나도록 힘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견디고 싶은 마음이고마움이 앞서네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그래야 내일의 밝은 해를 볼 수가 있다고지는 해는 넌즈시 일러주며 작별 인사를 하네

읽고 싶은 시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