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18

5월에 / 김옥애

5월은내 생일이 있는 달달력 보면서기다려지는 달 생일날 아침에엄마에게 듣는 말은5월에 태어난 너는 좋겠다 아카시아 향기와싱그러운 바람과눈부신 햇살을 좀 보렴.이런 5월에 태어 난너는 좋겠다.  김옥애 선생1975 현 광주일보 1979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동화집             등  동시집  등한국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 송순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수상

읽고 싶은 시 2024.05.24

부처님 오신 날 / 이해인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 날세상은 어찌 이리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당신의 자비 안에낯선 사람 미운 사람 하나도 없고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입니다모두가 도반이고 애인입니다​세상이란 둥근 연못 위에한 송이 연꽃으로 피고 싶은 사람들이연꽃을 닮은 꽃등을거리마다 집집마다 달고 있네요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미움을 녹이는 용서분열을 메우는 평화만이온 누리에 온 마음에 가득하게 해 달라고두 손을 활짝 펼쳐 등을 달고 있네요​그 따뜻하고 진실한 염원의 불빛들이 모여세상을 환히 밝혀줍니다이웃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리면서도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리에서부처님을 닮게 해 달라고성불하게 해 달라고​정결하게 합장하며향을 피워올리는 이들의어진 눈길을 사랑합니다맑은 음성을 사랑합니다 부처님,당신께서 오신 이 날..

읽고 싶은 시 2024.05.20

행 복 / 헤르만 헤세

​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당신의 것이 될지라도​당신이 만일잊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고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초조해한다면아직도 당신은​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모르는 것이랍니다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행복이라는 이름으로그 어떤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그때 비로소세상의 모든 어둠은당신에게서 멀어져 갈 것이며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읽고 싶은 시 2024.05.12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빗소리에 잠이 깨었내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나를 부르네​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작은 욕심도 줄이라고정든 땅을 떠나힘차게 날아오르라고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아침을 가르는하얀 빗줄기도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전하는 말​진정 아름다운 삶이란떨어져 내리는 아픔을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오늘도 나는 이야기하려네​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읽고 싶은 시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