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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를 사랑한다 / 신달자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늑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는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읽고 싶은 시 2022.08.29

푸른 뒷모습 / 서연정

예사로 지나치는 광주읍성 유허지 먹구름 뭉게구름 새겨진 성돌 몇 개 눈감고 들여다 보니 오, 푸른 뒷모습 짓밟은 발길 밑에 껍질 다 벗겨져도 어제에서 내일로 꿈틀꿈틀 벋는 뿌리 그들은 사라지지 않는 꿈 청동하늘에 비친다 뜨거운 철골 사이 피로한 행색으로 하루하루 숨차게 부산스런 우리도 해맑은 날빛을 받아 빛나리라 오, 먼 후일

읽고 싶은 시 202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