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름다운 팬플룻 연주곡 , 비목 外 6곡 - 겨울나무 겨울나무 우련祐練신경희 아름답구나 허물을 벗어 던진 너의 자태 낱낱이 들어난 상처투성이와 비틀림 거친 피부에 버석거리는 살결 굵은 허리로 꼬여있어도 너의 자태가 아름답구나 뼈마디가 앙상하면 어떠하고 우유빛에 하얀 속살이 아니면 어떠하랴 너는, 언제나 땅을 지키는 나무..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 이해인 작시 / 박경규 작곡 / Bar 송기창 이해인 수녀가 시로 쓴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 이해인 시. 박경규 작곡 연가곡집 '편지'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 제 6 곡 - 이해인 작시 박경규 작곡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고향의 노래 / Bar.최현수 - 김재호 시, 이수인 곡 Bar. 최현수 국화꽃 져 버린 겨울 뜨락에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고향 집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산 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봄이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고향 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무서리: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시기에 내리는 묽은 서리 rose♣ ..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솟대 - 김필연 시, 이안삼 곡 김필연 작시 가곡 '솟대'의 모티브가 된 간월도 솟대 : 사진 김필연시인 솟대 - 김필연 작시 이안삼 작곡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 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찔레꽃 피는 산길 ... 송문헌 시 윤교생 곡... 찔레꽃 / 류금선 찔레꽃 글 / 류금선 모질지 못한 속내 드러내지 못하고 하얀 가슴에 슬픔을 보듬어 안은 여리디 여린 사랑 넘치는 그리움 향기로 덜어내며 피어오른 참한 마음 바람을 다독이며 홀로 애태운 여린 가시가 새살처럼 돋아난다 2007.06.10 2007.한겨레문학 27호 (가을호) 찔레꽃 피는 산길 송문헌 ..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내마음의 천사 - 양성우 작시 한지영 작곡 & Bar 송기창 내마음의 천사 - 양성우 작시 한지영 작곡 & Bar 송기창 내마음의 천사 하늘은 너를 왜 이제 나에게 보냈을까? 연두빛 봄수풀 사이로 다가오는 너. 너의 사랑이 나를 적신다. 짙고 애틋한 너의 사랑이. 이슬이 되어 빗물이 되어 나를 적신다. 몸속 깊이 영혼까지도 황토빛 얕은 산자락 어.. 샘터 게시판 2014.05.01
[스크랩] 19. ~에 가름한다, ~에 값한다 '~에 다름 아니다'와 비슷하게 쓰는 일본말투로 젠체하기 좋아하는 인물이 취임인사를 할 때, 목에 힘을 주어 이말 저말 지루하게 늘어놓고는 간단하나마 이것으로 '인사에 가름한다'고 한다. 민중서림에서 낸 국어대사전에는 '가름한다'를 타동사로 규정해 '구별한다, 분별한다'고 풀고, .. 샘터 게시판 2014.05.01
호랑지빠귀 / 도종환 기교를 버리면 새소리도 빗줄기를 수평으로 가른다 깊은 밤 무덤가 또는 잔비 내리는 새벽 숲 초입에서 우는 호랑지빠귀 사방이 단순해지고 단순해져 오온이 모두 한곳으로 모이는 때 새는 노래도 버리고 울음도 버려 더욱 청아해진다 한숨에 날을 세워 길게 던지는 소리인 듯도 하고 몸의 것들을 다 버린 소리의 영혼인 것도 같은 호랑지빠귀 소리는 단순해지면 얼마나 서늘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금관악기 소리보다 흙피리 소리가 왜 하늘과 땅의 소리를 더 잘 담아내는지 가르쳐준다 깊은 밤 어둠을 가르고 미명의 비안개를 자르고 그 속에서 둘이 아니고 하나인 정과 동을 거느리는 소리 기교를 버려 단순해진 소리가 왜 가장 맑은 소리인지 들려주는 호랑지빠귀 소리 읽고 싶은 시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