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기에 사는 친구들에게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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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벗들이여, 암담한 시기이지만

나의 말을 들어주어라

인생이 기쁘든 슬프든, 나는

인생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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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폭풍우는

같은 하늘의 다른 표정에 불과한 것

운명은, 즐겁든 괴롭든

훌륭한 나의 식량으로 쓰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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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진 오솔길을 영혼은 걷는다.

그의 말을 읽는 것을 배우라!

오늘 괴로움인 것을, 그는

내일이면 은총이라고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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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것만이 죽어간다.

다른 것들에게는 신성(神性)을 가르쳐야지.

낮은 곳에서나 높은 곳에서나

영혼이 깃든 마음을 기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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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후의 단계에 다다르면, 비로소

우리들은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으리.

거기서 우리들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있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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