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위에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한조각 저 구름 뜬 흰구름을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장미의 아름다운 가시 끝에입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입을 다물고꽃밭에 꽃송이처럼 웃고만 있는사람도 있기는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고개를 수그리고뺨에 고인 주먹으로 온 세상의 시름을호올로 다스리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두손을 내밀어 보인다.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