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세 월 / 이해인

윤소천 2024. 5. 2. 05:52

 

 

 

​물이 흐르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이 흐르고

​하늘엔 구름

땅에는 꽃과 나무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는 동안

나도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네

​모든 것 다 내어주고도

마음 한 켠이

얼마쯤은 늘 비어 있는

쓸쓸한 사랑이여

​사라지면서 차오르는

나의 시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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