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출애급기 별장 / 구 상

윤소천 2014. 9. 22. 07:55

 

출 애 급 기 별 장

(出埃及記 別章)

 

 


 

   

각설(却說), 이때에 저들도

황금(黃金)의 송아지를 만들어 섬겼다.

   

믿음이나 진실, 사랑과 같은

인간살이의 막중한 필수품(必需品)들은

낡은 지팡이나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서로 다투어 사람의 탈을 쓴

짐승들이 되어갔다.

   

세상은 <아론>의 무리들이 판을 치고

이에 노예근성(奴隸根性)이 판을 쳤다.

   

그 속에도 <시나이>산에서 내려올

<모이세>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외롭지만 있었다.

   

자유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

휴우, 멀고 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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