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동 백 / 강은교

윤소천 2014. 9. 18. 05:32

 

동          백

 

 

 

 

 

   

만약

내가 네게로 가서

문 두드리면

 

내 몸에 숨은

봉우리 전부로

흐느끼면

 

또는 어느 날

꿈 끝에

네가 내게로 와서

 

마른 이 살을

비추고

활활 우리 피어나면

 

끝나기 전에

아, 모두

잠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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