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의 시
펄럭이네요
한 빛은 어둠에 안겨
한 빛은 빛에 안겨
지붕 위에서 지붕이
풀 아래서 풀이
일어서내요 결코
잠들지 않네요
달리네요
한 물방울은 먼 강물에 누워
한 강물은 먼 바다에 누워
거품으로 만나 거품으로
어울려 저흰
잊지 못하네요
이윽고 열리는 곳
바람은 구름 사이 문 사이로 불고
말없이 한 별
허공에 일어나
부르네요
눈뜨라 오 눈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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