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서방정토로 저녁노을 지고
수목으로 풀어지는 숲 속 가지 사이로
검프르게 드러나는 밤하늘에
수줍게 떠오르는 초저녁 별 하나
물에 어려 만지면 가슴까지 젖을 것 같은,
사람아 너는 아마도 별에서 왔나 보다
태어나는 생명은 누구나 별 하나 타고 난다 하였으니
너의 별도 지금 저 먼 밤하늘에 박혀 있을 터
하여 사람의 일생은 별을 바라보며
별 같은 꿈을 꾸고 꿈 같은 별을 향해 걸어가는 것
철없던 어린 시절부터 나이 들어 어른이 되고
병원이나 산책 길을 오락가락하는
희망 없는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별을 보면 알 수 없는 그리움에 가슴 젖는 건
아무래도 우리가 별에서 태어난 때문이리라
별에서 왔으니 별로 돌아가
무주 공원의 자유가 되고
다시 생명을 이루는 원소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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