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금 강
명불허전이다
금강산만큼 빼어난 데가 있다고
율곡이 처음 불러주었던 소금강
바위에 구덩이를 파고
세차게 흐르는 저 계곡물이
선생이 보았던 그 물일 것이다
저 물이 강의 허기를 채우고
바다를 바다이게 하다가
힘 밭아 다시 오대산에 돌아와
강(剛)해져 가던 일 몇 번이던가
입동 가까이 이곳에 와보시라
와서 굳셈과 너그러움을 얻으시라
이곳에 들어온 헌 사람이 왜
새 사람 되어 힘차게
하산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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