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소 금 강 / 나석중

윤소천 2015. 2. 11. 05:42

 

 

 

 

 금 

 

 

 

 

 

명불허전이다

금강산만큼 빼어난 데가 있다고

율곡이 처음 불러주었던 소금강

바위에 구덩이를 파고

세차게 흐르는 저 계곡물이

선생이 보았던 그 물일 것이다

저 물이 강의 허기를 채우고

바다를 바다이게 하다가

힘 밭아 다시 오대산에 돌아

강(剛)해져 가던 일 몇 번이던가

입동 가까이 이곳에 와보시라

와서 굳셈과 너그러움을 얻으시라

이곳에 들어온 헌 사람이 왜

새 사람 되어 힘차게

하산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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