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윤소천 2025. 3. 31. 12:05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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