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강렬한 빛을 피우며
인생은 즐겁게 반짝거린다.
그리고 웃으며 묻지도 않는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멸망하는 사람들을.
그러나 나의 마음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 있다.
괴로움을 숨기고, 울기 위하여
그리움이 저녁에 방으로 숨어드는
괴로움에 얽혀 갈피를 못 잡는
많은 사람들을 나는 안다.
그들의 영혼을 형제라고 부르고
반가이 나를 맞아 들인다.
젖은 손 위에 엎드려
밤마다 우는 사람들을 나는 안다.
그들은 캄캄한 벽이 보일뿐
빛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암흑과 근심으로 하여
훈훈한 사랑의 빛을
남 몰래 지니고 있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헤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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