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들이 스러진다
돌아보지 말고 가라
별들은 스러질 때 머뭇거리지 않는다
돌아보지 말고 가라
이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제 다시 보고 싶은 별빛도 없다
아지랑이는 봄 하늘 속으로
노고지리 한 마리 한 순간 사라지듯
삼각파도 끝에 앉은 갈매기 한 마리
수평선 너머로 한 순간 사라지듯
내 가난의 적멸이여
적멸의 별빛이여
영원히 사라졌다가 돌아오라
돌아왔다가 영원히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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