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사랑의 정감들을당신은 아시는지요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길이 살아나고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불빛을 찾았습니다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작은 흙길에서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당신께 드립니다. [출처] 가 을 / 김용택. 작성자 소천의 샘텨 읽고 싶은 시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