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곤지암의 작품들. 김기철 선생님의 귀한 손입니다. 수려한 작품 앞에서 할말을 잊고서,, 황홀하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았습니다. 인생에 대한, 삶에 대한, 어려움을 넘어선 일의 성취에 대한, 여러각도의 깊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습니다. 늘 우리에게 푸근함을 주시는 강병기 선생님. 조정은 선생님의 .. 그 림 2014.01.25
나무 / 도종환 퍼붓는 빗발을 끝까지 다 맞고 난 나무들은 아름답다 밤새 제 눈물로 제 몸을 씻고 해 뜨는 쪽으로 조용히 고개를 드는 사람처럼 슬픔 속에 고요하다 바람과 눈보라를 안고 서 있는 나무들은 아름답다 고통으로 제 살에 다가오는 것들을 아름답게 바꿀 줄 아는 지혜를 지녔다 잔가지만큼 넓게 넓게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아름답다 허욕과 먼지 많은 세상을 간결히 지키고 서 있어 더욱 빛난다 무성한 이파리와 어여쁜 꽃을 가졌던 겨울나무는 아름답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도 결코 가난하지 않는 자세를 그는 안다 그런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은 아름답다 오랜 세월 인간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해 더욱 이름답다 읽고 싶은 시 201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