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길이 끝나면 / 박노해

윤소천 2025. 3. 19. 19:38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