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무등산無等山
바람 잔 산정山頂
성스러운 설봉雪峯!
선정禪定의 정경情景이여!
천왕봉 원효봉 서석대 입석대
안고 선 무등無等
어머니 품처럼 깊고 포근하다
무등無等의 무애無㝵를 넘어
한길로 맑게 트인 하늘
저녁 노을이 곱다
지난 가을 산마루
무서리에 자지러진 나목裸木
차가운 눈은 내리고 내리고
꽃샘추위에 유년의 기억
기다림마저 잊은 봄
먼 길 돌아와
무상無常을 넘어서 서
이제 바람 잔 들녘
찬연粲然한 햇살에
눈부시어 눈 비비며
맞는 새봄
화엄華嚴 열리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새 아침
우리
부활復活의 화관花冠 쓰고
사랑으로 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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