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는가
그를 위하여 기도할 각오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애당초 잘못된 시작이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이 컴컴한 어둠속에
내가 그냥 있겠다는 것은
내 너를 안고 그 모두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 받는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한 쪽이 다른 쪽을
자신이 색깔로 물들여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을 아는가
그리하여 사랑은 자기 것을 온전히 줌으로써
비워지는게 아니라 도리어 완성된다는 것을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광동진(和光同塵)의 무등산(無等山) / 윤소천 (0) | 2025.03.10 |
---|---|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목월 (0) | 2025.02.28 |
우리는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 잭 캔필드 (0) | 2025.02.28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0) | 2025.02.25 |
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 구 상 (0)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