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불러 찾아가보니
오만한 빛깔도 찬란한 영광도
사람의 입김에서 뿜어져 나온 소문으로 무성하다
말갛게 햇살 머금은 단풍
화려한 듯 보여도 화려하지 않고
빛나게 보여도 빛나지 않은 그 처연함
세월에 물든 그림자 되어 한 낙엽으로 흩어져 떨어진다
눈물이, 이별이, 아쉬움이...
자연이 부르는 슬픈 노랫소리도 가슴에 맺힌 설움이려니
아름다운 마무리로 회귀해가는
너의 그 행복한 빛깔에서
나는 오늘도 삶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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