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가을 노래 / 박원명화

윤소천 2023. 11. 9. 08:42

 

 

 

 

 

가을이 불러 찾아가보니

오만한 빛깔도 찬란한 영광도

사람의 입김에서 뿜어져 나온 소문으로 무성하다

 

말갛게 햇살 머금은 단풍

화려한 듯 보여도 화려하지 않고

빛나게 보여도 빛나지 않은 그 처연함

 

세월에 물든 그림자 되어 한 낙엽으로 흩어져 떨어진다

눈물이, 이별이, 아쉬움이...

자연이 부르는 슬픈 노랫소리도 가슴에 맺힌 설움이려니

 

아름다운 마무리로 회귀해가는

너의 그 행복한 빛깔에서

나는 오늘도 삶의 이치를 배우고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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