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고요한 마음 / 이해인

윤소천 2023. 9. 18. 08:33

 


시끄럽고 복잡하게 바삐 돌아가는

숨찬 나날들에도 방해를 받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마음의 고요를 키우고 싶습니다.

 

바쁜 것을 자주 들여다 보지 못해

웬지 낯설고 서먹해진 제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는 고요함

 

밖으로 흩어진 마음을

안으로 모아 들이는

맑고 깊은 고요함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고요한 기다림 속에 익어가는

고요한 예술로서의

삶을 기대해 봅니다.

 

마음이 소란하고 산만해 질때마다

시성 타고르가 그러한 것처럼

저도 "내 마음이여 조용히

내 마음이여 조용히"하고

기도처럼 고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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