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공간을 둥 둥 떠다니는 영상을 볼때마다
호숩고 재미있다
나도 허드레 무게 다 벗고 저렇게 한 번 둥 둥 떠봤으면 좋겠다
버둥거리며 무릎을 깨고
코피 터지며 쫓고 쫓기면서 거머쥔
오만 잡동사니 다 털고 저렇게 무중력으로 한 번
둥 둥 떠봤으면 좋겠다
서로 앞뒤와 위아래가 따로 없는 무중력으로 뒤집히며 엇바뀌며
모로 돌고 거꾸로 뜨는 세상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어릴적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박고 가꾸로 바라보면 그 희안한
세상 하늘과 땅이 뒤집히던 세상으로 어디 한 번 둥 둥 떠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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