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아래 서서
바람이 만든 물결무늬를
바라보았다
잠시 숨을 멈추고 보면
연분홍 꽃잎이
폴폴 날아간 길은
눈부시다
탄력있게 매달린
봄의 가지들과
갓 돋아난 새 잎들이
쭈욱 초록의 팔을
들어 올리는 풍경
아, 바람도 진화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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