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와 더불어
나는 홀로다.
너와는 넘지 못할 담벽이 있고
너와는 건너지 못할 강이 있고
너와는 헤아릴 바 없는 거리가 있다.
나는 더불어다.
나의 옷에 너희의 일손이 담겨 있고
나의 먹이에 너희의 땀이 배어 있고
나의 거처에 너희의 정성이 스며 있다.
이렇듯 나는 홀로서
또한 더불어서 산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
그 평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 엄 / 나태주 (0) | 2019.12.05 |
---|---|
겨울 과수원에서 / 구 상 (0) | 2019.11.27 |
막동리 소묘 / 나태주 (0) | 2019.11.11 |
상수리나무잎 떨어진 숲으로 / 나태주 (0) | 2019.10.30 |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나태주 (0) | 2019.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