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深淵)
참된 사랑은 부활(復活)의 노래를 부른다
높고 험한 파고(波高)를 헤치고 불사조가 된다
심연(深淵)에서 자란 연꽃은 가슴에 불을 밝힌다
추억은 그리움의 무지개가 되고 낭만은 향기가 된다
봄날의 싱그러운 들꽃이 되어 화사(華奢)하게 번진다
영원이 알알이 배인 깊은 계곡의 맑은 물처럼
소리 없는 울음이 되어 온 몸을 감싸고
영혼의 깊은 바닥에선 매끄러운 차돌이 반짝인다
세월이 지나고 찬바람 서리가 끝없이 내려도
청정(淸淨)한 마음은 잔잔한 물결이 되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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