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밤 기도 / 이해인

윤소천 2019. 3. 28. 07:06


밤 기도




오늘 하루도

감사했습니다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거스른

모든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합니다


깊은 밤에는

그들의 속울음소리가

제게까지 들려와

눈물을 흘리는 시간입니다


근심 걱정 다 잊어버린

맑고 단순한 평화

꿈나라에서

다시 만들어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를


오늘도 겸허히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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