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묵 언 / 윤행원

윤소천 2019. 4. 10. 09:54


묵   언




투명(透明)한 시간 속에서

고독한 군중의 그림자를 본다


세상은 소란으로 요동을 치지만

마음은 고요하다


어차피 새로운 세월

반은 누리고 반은 묵언으로 보낸다


오늘도 나는

꿈속의 진인(眞人)을 찾는다

조용한 명상(冥想)으로 한가롭다


놓아버려야 하는 시절에

즐거운 관조(觀照)와

편안한 체념(諦念)으로

어느새 하루는 저문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너 / 나태주   (0) 2019.04.19
틀렸다 ... / 나태주  (0) 2019.04.15
심연(深淵) / 윤행원  (0) 2019.04.07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0) 2019.03.29
밤 기도 / 이해인  (0) 201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