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윤소천 2017. 7. 1. 09:57


가난한 사람에게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목소리 / 정호승  (0) 2017.07.11
개안(開眼) / 박목월  (0) 2017.07.07
나의 하늘은 / 이해인  (0) 2017.06.27
사랑에게 / 정호승  (0) 2017.06.11
6월의 시 / 김남조  (0) 201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