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멜 깁슨이라는 자가 만든
그대의 수난 영화가 가히 엽기적이라던데.
지금껏 나는 그대가 고통보다는
환희의 존재라고 생각했지.’
불타가 입을 열자 예수가 말했다.
‘이른 봄 복수초가 막 깨어나
눈 속에 첫 꽃잎을 비벼 넣을 때
그건 고통일까 환희일까?’
‘막 시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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