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외로움을 신의 빛으로 표현하려 한
인간들의 저력 놀랍네.’
인상파 전람회에서 예수가 말하자
‘인간들이 보는 빛은
인간 저들의 빛이지.’
불타가 그림에 다가가며 말했다.
‘우주의 빛이겠지.
하긴 우주의 빛도 인간 안구(眼球)에 닿는 빛이겠지만.’
예수의 말을 들으며 불타는
모네의 빛이 인광(燐光)처럼 수련을 태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물감만 가지면 사람들은 세상을 빛으로 채울 수 있군.
예수는 마음을 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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