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간디에게 / 정호승

윤소천 2014. 2. 22. 06:31

 

 

 

 

 

 

    나는 그대의 소금으로 만든

 

 김치를 먹고 산다

 

 

  나는 그대의 소금을 넣고 끓인

 

 국밥을 먹고 산다

 

   

나는 그대의 소금으로 만든

 

주먹밥을 들고 길을 떠난다

 

 

 

     조국의 운명을 만들다가

 

  끝끝내 조국의 운명이 되고 만

 

   그대의 길가에

 

 

 

    단식을 끝내고

 

    노란 산나리꽃 한 송이

 

       피었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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