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홍매화 / 도종환

윤소천 2014. 2. 16. 05:42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디에게 / 정호승  (0) 2014.02.22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 홍윤숙  (0) 2014.02.17
차나 한잔 / 정호승  (0) 2014.02.15
눈을 감고 / 홍윤숙  (0) 2014.02.12
꽃다지 / 도종환  (0) 20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