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눈 / 황동규

윤소천 2014. 2. 24. 20:58

                                      

 

 

 

 

 

오 눈이로군.

 

그리고 가만히 다닌 길이로군.

 

입김 뒤에 희고 고요한 아침

 

잠깐잠깐의 고요한 부재不在

 

오 눈이로군.

 

어떤 돌아옴의 언저리

 

어떤 낮은 하늘의 빛

 

한 점 빛을 가진 죽음이 되기 위하여

 

나는 꿈꾼다, 꿈꾼다, 눈빛 가까이

 

한 가리운 얼굴을,

 

한 차고 밝은 보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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