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우금 (偶今) 2 장(章) / 구 상

윤소천 2014. 10. 23. 06:49

 

 

우금(偶今) 2 장(章)

 

 

 

 



  

1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2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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