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시가 필요하다고유언처럼 말씀하신 시인 선생님오늘 우리는 모두각자의 자리에서 바삐 지내다가이렇게 아름다운 수도원 성당에11월의 나뭇잎을 닮은하나의 시가 되고 노래 되어기도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 윤동주와도같은 해에 태어나신 강과 밭과 예수님의 시인 구상 선생님탄생 100주년은 세상에서아무나 축복받은 것이 아니겠지요후대에도 기억될 만큼그 삶이 훌륭했다는 증거겠지요 잠든 혼에 불을 놓는 예언자적 시인으로삶을 관조하고 연구하는 철학자로깊이 명상하는 기도자로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언론인으로문학을 가르치는 넓은 마음의 스승으로오랜 세월 우리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남에게 관대하고 스스로에겐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덕과 지혜임을 일러주셨습니다우정을 잘 가꾸는 당신만의 비법도지인들에게 살짝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