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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 이해인

부처님 당신께서 오신 이 날세상은 어찌 이리아름다운 잔칫집인지요!​당신의 자비 안에낯선 사람 미운 사람 하나도 없고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입니다모두가 도반이고 애인입니다​세상이란 둥근 연못 위에한 송이 연꽃으로 피고 싶은 사람들이연꽃을 닮은 꽃등을거리마다 집집마다 달고 있네요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미움을 녹이는 용서분열을 메우는 평화만이온 누리에 온 마음에 가득하게 해 달라고두 손을 활짝 펼쳐 등을 달고 있네요​그 따뜻하고 진실한 염원의 불빛들이 모여세상을 환히 밝혀줍니다이웃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때로는 힘겨워 눈물 흘리면서도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리에서부처님을 닮게 해 달라고성불하게 해 달라고​정결하게 합장하며향을 피워올리는 이들의어진 눈길을 사랑합니다맑은 음성을 사랑합니다 부처님,당신께서 오신 이 날..

읽고 싶은 시 2024.05.20

행 복 / 헤르만 헤세

​ 당신이 행복을 찾아 떠나신다면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만큼성숙하지 못한 것이랍니다세상에 모든 사랑스러운 것이당신의 것이 될지라도​당신이 만일잊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고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초조해한다면아직도 당신은​마음의 평화가 무엇인지모르는 것이랍니다당신이 모든 희망을 버리고행복이라는 이름으로그 어떤 목적과 소망마저 원하지 않게 될 때​그때 비로소세상의 모든 어둠은당신에게서 멀어져 갈 것이며당신의 영혼은 진정으로 평화로울 것입니다

읽고 싶은 시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