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나팔꽃 / 이해인

윤소천 2024. 8. 15. 06:52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에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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