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네가 있어 든든하다 / 전석홍

윤소천 2023. 11. 21. 11:41

 

 

 

 

산봉우리만 바라보고 걷지 말자

내 눈높이로 앞을 보면서 걷자

가다 보면

산 계단 오르는 길이 열리려니

 

아이야!

하는 일이 무엇이든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떠랴

 

네 존재 그것만으로도

나는 든든하고 자랑스럽기만 하구나

 

묵묵히

내 안을 차곡차곡 다지면서

초침처럼 걸어가자

삶의 길은 멀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