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한 하늘바다에 어머니
베틀 배 한 척 띄우시네
눈발 흩날리는 긴긴 밤을
한 생애 돛대줄 허리춤에 졸라매고
부르튼 발로 살림물살 저어가네
시르렁 시르렁
얼크렁 덜크렁
외로움 씨날 한 올 두 올
기다림 날실에 엮어 짜며
울려 퍼지는 나무결 베틀 소리
고요의 하늘 빙벽을 가르며
저 멀리 직녀별을 저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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