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베틀 배 은하수 건너 / 전석홍

윤소천 2023. 3. 2. 09:17

 

 

망망한 하늘바다에 어머니

베틀 배 한 척 띄우시네 

눈발 흩날리는 긴긴 밤을

한 생애 돛대줄 허리춤에 졸라매고

부르튼 발로 살림물살 저어가네

 

시르렁 시르렁

얼크렁 덜크렁

 

외로움 씨날 한 올 두 올

기다림 날실에 엮어 짜며

울려 퍼지는 나무결 베틀 소리

고요의 하늘 빙벽을 가르며

저 멀리 직녀별을 저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