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그리스도 폴의 강 36 / 구 상

윤소천 2024. 1. 27. 11:36

 

내가 이 강에다

종이배 처럼 띄워보내는

이 그리움과 염원은

그 어디서고 만날 것이다

그 어느 때이고 이뤄질 것이다

저 망망한 바다 한복판일는지

저 허허한 하늘 속일는지

다시 이 지구로 돌아와 설는지

그 신령한 조화 속이사 알 바 없으나

생명의 영원한 동산 속의

불변하는 한 모습이 되어

내가 이 강에다

종이배처럼 띄워보내는

이 그리움과 염원은

그 어디서고 만날 것이다

그 어느 때고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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