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한 달빛과
눈 맞추고 귀 맞추어
사랑이라는,
그 가늠할 수 없는 우주가 열리면
대숲도 귀가 열려
하르르하르르 돌담과 속삭이지
등줄기 서늘할 때
무작정 달려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손길에
등을 맡기면
고향집 구들처럼 훈김이 돌지
허기진 마음을 쩍쩍 벌리면
사랑이라는 먹이가 쑥쑥 들어오는
무월이라는 예쁜 이름
* 담양의 마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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