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잔디에 새 풀이 나고,
나뭇가지에 새 움이 돋는다고,
제일 먼저 기뻐 날뛰는 이도 어린이다.
봄이 왔다고
종달새와 함께 노래하는 이도 어린이고,
꽃이 피었다고
아비와 함께 춤을 추는 이도 어린이다.
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하고,
큰 자연의 모든 것을 골고루 좋아하고,
진정으로 친애하는 이가 어린이요,
태양과 함께 춤추며 사는 이가 어린이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기쁨이요,
모든 것이 사랑이요,
또 모든 것이 친한 동무다.
자비와 평등과 박애와 환희와 행복과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만
한없이 많이 가지고 사는 이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