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자작나무 / 백석

윤소천 2022. 1. 25. 21:21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