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은산철벽( 銀山鐵壁) / 오세영

윤소천 2022. 1. 6. 13:57

 

 

 

까치 한 마리

미루나무 높은 가지 끝에 앉아

 

새파랗게 얼어붙은 겨울 하늘을

엿보고 있다.

 

은산철벽( 銀山鐵壁),

어떻게 깨트리고 오를 것인가

 

문 열어라, 하늘아.

바위도 벼락 맞아 깨진 틈새에서만

 

난초꽃 대궁을 밀어올린다.

문 열어라,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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