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촉 / 나태주

윤소천 2020. 2. 13. 20:18





무심히 지나치는

골목길


두껍고 단단한

아스팔트 각질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새싹의 촉을 본다


얼랄라

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이!


한 개의 촉 끝에

지구를 들어올리는

힘이 숨어있다.


( 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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