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그 림 자 / 정호승

윤소천 2018. 11. 13. 10:37


그 림 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한 마리 새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한 그루 나무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손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

그런 사람들은 먼 길을 가는 동안

평생 울지 않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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